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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짐] 한국인 최초로 미국 아마추어 드래프트에 참가해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한 '0.5%의 사나이' 강경덕(27). 이번 시즌에 앞서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로 팀을 옮긴 그는 현재 더블A팀인 미시시피 브레이브스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고졸 야구선수가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맺을 확률은 0.5%에 불과하며 마이너리그를 통과해 빅리그에 입성할 확률은 0.05%에 못 미친다고 한다)

2006년 MLB 드래프트에 참가해 템파베이의 지명을 받은 강경덕은 드래프트를 통해 미국 프로 무대에 진출한 최초의 한국인이다. 졸업이 가까워졌을 무렵 조지아대를 비롯한 몇몇 학교로부터 특기 장학생 제의를 받기도 했다. 그때의 흥분은 지금도 감추지 못한다.

오로지 야구만 보고 건너온 미국(당시 그의 나이는 14살이었다.) 드래프트 이후 부모님의 귀국으로 홀로 힘든 시간을 보낸 그에게 야구가 곧 친구이자 가족이었다. 무엇보다 야구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차 있던 강경덕에게 외로움은 사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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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당시 팀의 감독이었던 맷 콰트라로(41, 현 클리블랜드 타격 코치 어시스턴트)는 강경덕에 대해 이러한 코멘트를 남겼다. "좋은 타자다. 홈런타자는 아니지만 라인 드라이브 타구를 날릴 줄 알고, ML에서도 25홈런과 많은 2루타를 때려낼 수 있는 선수이다. 그에게는 그 정도의 파워가 있다. 그가 공을 배트에 맞추는 기세를 본다면 누구나 알 수 있다. 그에게는 아직 날것 그대로의 재능이 있다.“ 같은 해 강경덕은 최고의 유망주들만이 초청되는 퓨처스 게임에 선발된다.

[2009년 당시 마이너리그 성적]
A [레벨 4]: 89 G/ 97 H/ AVG .307/ OBP .390/ SLG .491/ OPS .880
5 HR/ 29 2루타/ 7 3루타/ 42 R/ 42 RBI/ 10 SB/ 40 BB(11%)/ 74 SO(K 20.4%)

상승세를 타며 거침없이 달리던 그에게 이 당시를 기점으로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홈런 개수가 늘어나기 시작한 것. 덩달아 삼진율도 1.5배 이상 증가했다.(22.1%였던 K%가 33.4%로 수직 상승한다.) 5툴 플레이어로 인정받던 그에게 마이너스가 되고 있었다. 이후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한 강경덕은 싱글A로 강등된다.

좌절도 잠시 모든 걸 새롭게 시작한 강경덕은 달라진 타격 메카니즘과 볼 카운트에 따른 변화된 어프로치를 선보인다. 그게 힘이 되었던 것일까? 현재 팀 내 가장 좋은 타격감을 선보이며 메이저리그에 한발짝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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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팀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현재 팀 리빌딩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강경덕에게 기회가 올 수도 있지만 아직은 거쳐야 할 산이 많다. 특히 주전 외야수 메이빈과 마카키스가 팀 타선의 5할 이상을 책임지고 있으며 나머지 한자리도 슬러거 스위셔와 마이클 본이 버틴다. 그가 경쟁해야 할 포지션은 이미 포화 상태나 다름 없다. (최근 발표된 40인 로스터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강경덕은 실력을 떠나 팀이 투수진을 키우려는 플랜을 잡고 있어 운도 따라주지 않고 있다.)

2015년 강경덕의 시즌 성적
115 G/ AVG .276/ OBP .353/ SLG .388/ OPS .741
105 H/ 15 2B/ 6 HR/ 52 RBI/ 44 BB/ 105 SO/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는 '최초의 드래프트 지명자' 강경덕을 지난달 몬스터짐이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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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볼티모어에서 애틀란타로 팀을 옮겼다. 이곳 분위기와 생활은 어떤가?

A: 팀 동료들이 너무 잘해준다. 작은 부분 하나 하나 도움을 많이 주고 있다. 이곳에서도 편안하게 잘 지내고 있다.

Q: 아직 미혼으로 알고 있다. 이제 결혼에 대한 부분을 생각해야 할 나이가 되었다. 특별히 생각 중인 결혼관이 있나?

A: 예쁘면 물론 좋다. (^^;;) 하지만 무엇보다도 마음씨가 우선이다. 나를 포용하고 이끌어 줄 수 있는 분이 좋다. 현재 교제 중인 친구가 있다. 미모도 아름답지만, 인품도 좋은 사람이다.

Q: 최근 마이너에서 활약 중인 코리안리거 중에서도 페이스가 가장 좋다. 타격 메커니즘이 예전에 비해 조금 달라졌다. 특별히 변화를 준 부분이 있다면?

A: 타격코치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예전에는 크게 치려고만 했다면, 요즘은 출루와 정확도에 포인트를 맞추려고 한다. 특히 볼넷은 늘리고 삼진은 줄이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그것이 타율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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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한때 5툴 플레이어라는 평가도 받았다. 시간이 흐르면서 장타의 비중이 많이 줄어든 모습이다. 그 부분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A: 어떤 부분에 집중하기보다는 내 장점을 살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라인 드라이브 타구를 만들어내고 갭투갭으로 치는 타자인데, 자꾸 장타를 노리다 보니 문제가 생겼던 것 같다.

Q: 몸이 많이 좋아졌다. 특별히 하고 있는 운동이 있나?

A: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한다. 잘 챙겨 먹고 하체 위주의 훈련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

Q: 예전 인터뷰에서 존경하는 야구선수로 이승엽을 꼽았다. 현재 강경덕이 닮고 싶은 야구선수는 누구인가?

A: 아무래도 역사를 만들어 가고 계신 추신수 선배님을 꼽고 싶다. 내가 겪어왔던 과정들을 다 이겨내고 큰 계약까지 따내셨다. 많이 부럽기도 하고 존경스럽다.

Q: 최근 MLB.COM에서 발표한 미드시즌 탑 유망주 랭킹에서 애틀란타 소속의 선수는 유격수 알비스와 투수 위슬러뿐이었다. 눈에 띄는 유망주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시즌 페이스가 좋은 강 선수의 입지에도 변화가 있으리라 본다. 좋은 예감이 드나?

A: 그것까지는 생각해보지 않았다. 미국 시장은 그렇게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다. 좋은 선수들이 언제나 대기하고 있다. 하지만 좋은 느낌은 항상 가지고 있으려 한다. 그것이 나를 버티게 해주었다.

Q; 미국 생활도 올해로 9년 차 베테랑이다. 마이너리그에서만 700경기 이상을 뛰었다. 무엇이 야구선수 강경덕을 여기까지 이끌게 하였나?

A: 부모님의 사랑이 가장 크다. 항상 옆에서 응원해주시고 조언을 아끼지 않으신다. 못난 아들을 위해 수고를 마다하지 않으신다. 그것은 내게 큰 힘이자 에너지가 된다. 타국에서 열심히 할 수밖에는 이유이다.

Q: 미국 진출을 노리는 많은 후배에게 이것만은 꼭 준비해서 와야 한다는 것이 있다면 어떤 부분인가?

A: (조심스러운 말을 꺼냈다.) 꿈이 있다면 자신의 선택에 맞는 노력과 수고가 필요하다. 이곳은 큰 무대이며 누구나 꿈꾸는 무대이다. 분명히 도전할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에 많이 도전해봤으면 좋겠다.

Q: 윤석민 선수 애기를 조금 꺼내 보고자 한다. 볼티모어에서 투타로 함께 활약하는 모습을 기대한 이들도 많다. 강경덕이 본 윤석민은 어떤 투수였나?

A: 쉽게 평가할 수 있는 수준의 투수가 아니다. 훌륭한 선수셨고, 당시 어깨가 좋지 않았던 거 같다. 좋은 구위를 가진 멋진 투수였다. 운이 따라 주지 않았다. 한국에서 활약 중이라 들었다. 항상 응원하고 있다.

Q: 앞으로의 계획과 일정에 관해 한 말씀 부탁드린다.

A: 현실적으로 부딪히는 부분이 많다. 나이도 생각해야 하고 어떤 부분에서는 국내 복귀에 대한 생각도 가지고 있다. 학교는 부산에서 다녔지만, 고향은 경남이다. 그래서 요즘 잘하고 있는 NC다이노스를 좋아한다.

Q: 한국에 계신 야구팬들께 인사 한마디 부탁한다.

A: “안녕하세요, 강경덕입니다. 저를 아시는 분들이 그렇게 많지 않으시겠지만, 그래도 항상 격려해 주시고 응원 한마디씩 해주시는 팬 여러분 덕택에 없는 힘도 생겨납니다. 계속 노력해서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순스포츠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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