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KGC인삼공사가 외국인 선수 발렌티나 디우프의 맹폭격에 힘입어 승리를 거두고 1라운드를 4위로 마쳤다.

대전 KGC인삼공사는 5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19-2020 V리그 경북 김천 하이패스와의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무려 40득점을 폭발시킨 발렌티나 디우프의 맹활약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대2(22-25, 18-25, 25-20, 25-23, 15-1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인삼공사는 2승 3패 승점 5점을 확보하며 3위 흥국생명에 승점 2점차 4위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반면 도로공사는 하혜진이 21득점 박정아 18득점, 정대영 16득점으로 고른 득점을 보이고도 외국인선수 테일러 심슨이 15득점에 그치는 부진을 보이며 대역전패, 5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이날 경기에서 디우프는 무려 40득점, 38%의 공격성공률로 올 시즌 여자부 최다득점 기록을 새로썼다. 하지만, 디우프의 신기록이 인삼공사에겐 마냥 반가운 점은 아니다.

디우프는 이번 경기에서 5세트 동안 무려 53.8%의 공격점유율을 기록했다. 1세트와 2세트 공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30% 후반까지 점유율이 떨어뜨렸지만, 2세트까지 내준 이후 디우프의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디우프의 공격점유율은 점점 올라가기 시작했고, 가장 중요했던 5세트에서는 무려 89%의 공격점유율을 기록하며 디우프에 의존했다.

이러한 몰아주기에도 불구하고 디우프는 5세트에만 56%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팀의 승리에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지만,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디우프가 이번과 같은 컨디션과 성적을 내리라는 보장이 없다. 실제로 디우프가 막혔던 1,2세트에서 인삼공사는 최은지와 채선아가 디우프의 부담을 함께 나누지 못하면서 2세트를 내리내주었고, 이는 디우프에게 있어 큰 부담을 지게 만드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비록 승리는 따냈지만, 인삼공사 입장에서는 디우프의 뒤를 받쳐줄 최은지, 채선아 등 국내 공격수들의 각성이 요구되고 있다. 만약 이러한 배구가 시즌 내내 이어질 경우 디우프와 팀 모두 공멸할 수 있는 상황에까지 몰릴 수 있는 것이 현재의 인삼공사다.

인삼공사는 역사적으로 마들레이네 몬타뇨, 조이스 실바, 알레나 버그스마 등 외국인 선수의 중심으로 플레이하던 팀이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들을 담보로 거둔 성적의 결과는 참혹했고, 알레나는 몰아주기 배구 이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다 인삼공사를 떠났다.

디우프를 또 다른 희생양으로 만들지 않기 위한 인삼공사 국내 공격수들과 서남원 감독의 대오각성이 필요할 시기다.

사진=KOVO 제공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