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에게 충성을 맹세한 폴 포그바가 정말 달라진 것일
까? 개막전에서부터 그간의 불신을 완벽하게 씻어내는 맹활약을 펼쳤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2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펼쳐진 2019-20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첼시와의 홈 경기에서 전반전과 후반전 마커스 래시포드와 앙토니 마샬, 다니엘 제임스가 연속골을 터뜨리며 4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까다로운 개막전 상대였던 첼시를 상대로 최고의 모습을 보이며 올 시즌을 기대케 했다.

이날 경기에서 폴 포그바는 그야말로 종횡무진 피치위를 누볐다. 지난 시즌과는 완전히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중원에서 경기를 조율하는 것이나 공격진에게 뿌려주는 패스는 그야말로 일품 그 자체였다.

이러한 포그바의 맹활약이 단적으로 드러난 것이 바로 후반전이었다. 후반 22분 중원에서 볼을 잡은 포그바가 침투하는 래시포드를 향해 정확한 패스를 날렸다. 공을 받은 래시포드는 잡자마자 지체없이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골은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2대0에서 3대0으로 달아나는, 사실상 이날 경기의 승부를 결정지은 골이었다.

포그바의 맹활약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후반 36분 첼시의 공을 끊어낸 포그바가 상대 진영으로 질풍같은 드리블을 했다. 3대0으로 벌어진 점수차에 욕심을 낼 법 했지만, 달려오는 다니엘 제임스를 본 포그바는 슈팅대신 제임스에게 패스를 선택했고, 제임스는 침착하게 공을 잡은 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잊지못할 데뷔골을 만들어냈다.

경기 뿐만 아니라 경기가 끝나고 나서도 포그바는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경기가 끝난 후 포그바는 그라운드를 바로 떠나지 않고 자신을 연호하는 팬들에게 다가가 싸인과 사진촬영에 응했고, 한 소년팬에게는 자신의 유니폼을 직접 건네는 모습을 보이며 진정으로 팬을 생각하는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경기가 끝나면 부리나케 라커룸으로 들어가거나 팬들에게 인사를 오지 않고 상대팀 선수들과 이야기를 하던 것과는 정반대의 면모였다.

포그바는 시즌 전부터 골치를 썩였다.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와 끊임없는 이적설이 나왔으며, 지난해 거의 태업에 가까운 플레이까지 겹치면서 팬들의 신임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하지만, 최근 언론 보도에서 솔샤르 감독에게 충성을 맹세했다고 알려진 것처럼 포그바는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되었다. 지난해 프랑스를 월드컵 우승으로 이끌었던 그 플레이가 나왔다. 득점 대신 팀 동료를 생각하는 모습에서 국가대표에서 헌신적인 모습을 보였던 그의 모습이 오버랩되었다. 

아직 개막전이고 이적시장은 아직 남았기 때문에 포그바의 진심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이번 개막전을 본다면 포그바는 팀을 생각하는 완벽한 선수로 변모한 것임에는 틀림이 없어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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