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이적시장에서 리버풀은 바이아웃 725만 파운드(약 106억 원)을 투자하며 레드불 잘츠부르크의 미나미노 타쿠미를 영입했다.

리버풀의 첫 동아시아 선수이자 겨울 이적시장 전까지 잘츠부르크에서 홀란드, 황희찬과 함께 공격 삼각편대를 형성하며 22경기 9골 11도움이라는 놀라운 스탯을 보여주었기에 리버풀이 미나미노에 거는 기대감은 상당히 컸다.

하지만, 이미 완벽하게 짜여진 리버풀의 스쿼드에서 미나미노가 들어갈 틈은 좀처럼 나지 않았다. 미나미노 이적 후 펼쳐졌던 프리미어리그 열 경기에서 미나미노가 출전한 경기는 단 세 차례에 불과했다.

게다가 가장 많이 뛴 시간이 1월 23일 울버햄튼과의 경기에서 뛴 57분이었고, 나머지 두 경기에서는 9분과 11분 출전에 그쳤다. 코로나 19 사태로 중단되기전 마지막 경기였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는 단 7분만 출장하면서 팀의 16강 탈락을 바라봐야만 했다.

많은 리버풀 팬들은 미나미노의 영입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바이아웃까지 질러가면서 데려와야할 영입이었나', '세레소 오사카 시절부터 지켜본 리버풀 스카우터진은 일본 관광만 하고 온 것인가'라는 원색적인 비난을 하며 미나미노의 플레이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하지만, 위르겐 클롭 감독이나 리버풀 전문가들은 미나미노의 영입을 다르게 생각하고 있었다. 리버풀 소식에 정통한 디 애슬래틱의 제임스 피어스 기자는 미나미노의 이적에 대해 "쉬운 결정(No-Brainer)"이라고 이야기하면서 미나미노의 영입을 전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이어서 피어스 기자는 "725만 파운드의 바이아웃은 미래를 위한 투자였다."라고 이야기하면서 미나미노를 즉시 전력감보다는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했으며 "위르겐 클롭 감독은 누군가를 당장의 임팩트만 보고 판단하지 않는다. 그는 더욱 먼 곳을 바라보고 있다."라고 이야기하며 클롭 감독의 영입 철학에 대해 이야기했다.

클롭 감독은 현재 리버풀을 지속가능한 클럽으로 만들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으며 젊은 선수들을 영입해 육성하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미나미노 역시 그 작업의 일환이라고 제임스 피어스 기자는 예측했다.

피어스 기자는 마지막으로 "그가 다음 시즌에는 더 큰 역할을 맡을 수 있다고 본다."라고 이야기하며 내년 시즌 미나미노가 보여줄 활약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아직 리그에 적응하고 있기에 아직 플레이는 제대로 펼치지 못하고 있는 미나미노, 과연 클롭 감독은 미나미노를 프리미어리그에 걸맞는 선수로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게티이미지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