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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14일, 충격적인 소식에 세계 보디빌딩 팬들이 공황에 빠졌다. 미스터 올림피아의 단골 스타, 자신만의 독특한 포즈로 인기가 높은 개성만점의 보디빌더 카이 그린이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는 것이었다. 대회를 불과 4일 앞둔 시점에서 터진 소식인 터라 파장이 적지 않다.

카이 그린은 14일 이른 아침, 자신의 유튜브 계정 영상을 통해 "경쟁이 허가되지 않았다"며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음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혼신을 다해 준비한 올림피아 출전이 물거품이 됐다는 사실에 눈물을 흘리며 크게 서러워했다.

대체 무엇이 문제였을까. 미국 보디빌딩 매체 두유이븐(DOYOUEVEN)은 '카이 그린이 올림피아 측과의 대립 등 여러 문제로 이번 대회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카이 그린이 '다이나믹 머슬(DYNAMIK MUSCLE)'이라는 보디빌딩 관련 오프라인숍의 론칭을 올림피아 측과 같이 준비하던 중 마찰이 생겼다. 카이 그린의 에이전트사가 올림피아 이벤트 내의 엑스포에 마련되는 다이나믹 머슬의 부스 공간 임대 및 설치비용을 무료로 처리해줄 것을 요구했고, 올림피아 관계자가 정식으로 비용을 지불하라며 거절한 것.

이에 카이 그린의 에이전트사와 올림피아 측이 한 치의 양보 없는 격렬한 대립상태를 유지하다 최악의 결과를 맞았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미스터 올림피아의 소유분을 상당부분 가지고 있는 AMI(AMERICAN MEDIA INC.) 측이 카이의 권한을 박탈시켰다.

올림피아는 세계 최고 권위의 프로 보디빌딩 이벤트로, 관련 산업계 입장에선 보충제나 장비 등 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둘도 없는 기회이기도 하다.

그러나 올림피아 측 입장은 전혀 다르다. 올림피아의 프로모터 로빈 창은 플렉스온라인이라는 매체를 통해 "그린은 4월부터 계약서를 가지고 있었지만 자신만 알고 있는 이유로 사인을 거절했다. 계약서는 지난 6년 동안 본인이 사인했던 것과 동일하다. 그가 출전금지를 당했다면, 우리가 왜 계약서를 그에게 보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결정은 자신의 몫이다. 출전을 원한다면 6년간 그랬던 것처럼 사인한 계약서를 보내면 된다"며 출전자격을 박탈시킨 사실을 전면 부정했다.

또 "계약완료 기간은 5월이었지만 본인이 원하는 대로 7월 초까지 연장해줬다. 여러 번 연락을 취하며 마감 기간까지 상기시켜줬다"며 "우리는 그린이 올림피아에 출전하는 것을 반긴다. 그는 훌륭한 보디빌더로, 그의 출전을 허가하지 않는다면 비즈니스적으로도 멍청한 짓이다. 그린은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고 보디빌딩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지만 개인적인 사유로 거절했다. 우리는 카이를 잃었지만, 올림피아는 다른 183명의 선수들과 함께 진행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번 사태의 중심에 있는 카이 그린 본인은 자신이 내린 결정이 아니라는 뉘앙스를 풍긴 채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은 상태다. 올림피아 측은 온전히 카이 그린의 결정이라고 강조했지만 사업적 혹은 정치적인 무언가가 얽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카이 그린은 암울했던 어린 시절, 자신의 안식처였던 보디빌딩에 예술적인 표현을 더해, 몸을 통해 시각 예술을 선보이는 선수의 길을 걸어왔다. 올림피아에서 매년 준우승에 오르며 1인자는 되지 못하고 있지만 세계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보디빌더로 통한다.

한편 '미스터 올림피아 2015'는 현지시간으로 18~19일 이틀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되며, 212파운드의 강경원과 김준호가 국내 최초로 출전해 입상을 노린다.


기사작성: 이호욱, 고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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