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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짐=조형규 기자] 사람의 육체는 분명 선천적인 부분이 존재한다. 예컨대 머리 같은 경우가 그렇다. 특히 작은 얼굴을 갖고 태어난 사람일수록 상대적으로 어깨가 넓어 보이는 효과가 따라오기도 한다. 이렇게 타고난 부분은 우리의 힘으로는 어찌 할 수 없다.

하지만 분명 후천적으로 극복 가능한 부분도 존재한다. 바로 뼈대 위를 덮는 근육이다. 우리는 이 근육을 만들고, 다듬고, 조각함으로 인해 선천적으로 주어진 보디라인의 단점을 극복해나가기도 하고, 더욱 장점을 극대화하여 부각시키기도 한다.

피트니스 모델 최임정의 또 다른 별명은 피노키오다. 정확히 말하자면 자신은 ‘피노’, 남자친구이자 피트니스의 길로 안내한 스승이기도 한 박혁재 선수를 ‘키오’라고 칭한다. 운동을 통해 마치 거짓말처럼 몸이 변하는 과정을 보면서 스스로도 놀랐다고. 눈으로 보이는 몸은 이처럼 거짓말 같지만, 그 몸을 만드는 과정은 거짓말이 없는 정직한 길이기 때문에 이런 별명이 붙었다고 했다.

“원래는 병원 원무과에서 일하던 평범한 직장인이었어요. 셀룰라이트랑 복부 지방이 많은 전형적인 마른 비만 체형이었죠. 그러다가 피트니스 선수인 남자친구와 취미를 공유하기 위해 헬스장을 따라갔는데 인생이 180도 바뀌었어요. 복근이 생기는 신기한 모습을 보면서 점차 더 재미를 느끼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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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파트너이자 스승이 연인이라서 트레이닝의 길이 비단길 같지만은 않았다고. 최임정은 “차라리 남자친구가 아니라 남에게 배우는 게 더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라며 연인의 혹독한 트레이닝에 잠시 볼멘 소리를 내기도 했다.

특히 바른 자세와 부상이라는 측면에서 굉장히 철저하고 예민했던 박혁재의 뚝심 있는 철학 때문에 지금도 최임정은 운동을 할 때는 절대 한 눈 팔지 않고 모든 정신을 운동에만 쏟아붓는다. 하지만 그런 연인 덕분일까. 최임정은 “덕분에 지금 돌이켜보면 그렇게까지 했던 게 약이 됐어요. 남자친구가 그렇게 눈물을 쏟을 정도로 독하게 하지 않았다면 이런 몸을 만들지 못했을 것 같아요”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녀가 현재의 몸을 갖기까지 걸어온 지난 혹독한 세월에 대해 물었다. 최임정은 그중에서도 특히 허리와 라인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엄청난 땀을 흘렸다고 말했다.

“전 원래 타고난 체형이 통자허리 스타일이예요. 그러다보니 복근 자체는 남자들처럼 큼직큼직하긴 해요. 하지만 보통 여성 선수들의 심사 기준은 큰 복근보다 라인이 더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지금도 광배를 비롯한 등 운동과 힙 운동을 할 때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써요. 복근도 로테이션 위주로 하고요. 타고난 허리는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최대한 라인을 살릴 수 있도록 지금도 계속 몸을 만드는 중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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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이자 스승인 박혁재의 영향에 스스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지독한 노력 때문이었을까. 최임정은 첫 출전 대회였던 2015 WBC 섬머페스티벌을 위해 무려 2년의 준비 기간을 가졌다고. 다행히 결과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고, 최임정은 이 대회에서 피규어 부문 1위를 차지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오는 9월 9일 열리는 ‘2017 몬스터짐 올스타클래식’ 출전을 준비하고 있는 최임정은 그래서 지금도 ‘순위나 결과도 좋지만 스스로가 선수로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몸으로 무대에 오르는 것’에 중요한 가치를 두고 있다. 지난해 NABBA 코리아 대회에서도 이런 목표로 무대에 올랐고, IFBB 비키니 기준으로 몸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해서 스스로 만족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몸을 올스타클래식에서는 더 정교하게 다듬어 선보일 것이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피트니스 무대에 오르기 위해 보여주기 식으로 몸을 만드는 경우도 많잖아요. 하지만 그 화려함 속에서도 짧은 시간 안에 최고의 몸을 보여주기 위해 투자한 노력과 시간은 엄청납니다. 그런 부분도 많이 생각을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화려한 기교보다도 제 몸에 스스로 자부심을 갖고 당당하게 무대에 오를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제 몸을 다듬어나갈 거예요.”

거짓말 같은 ‘미라클 보디’의 주인공 최임정. 하지만 그 안에 숨겨진 정직한 땀과 시간들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오는 9월 9일 ‘2017 몬스터짐 올스타클래식’ 여자 비키니그랑프리 무대에서 그녀가 흘린 땀방울이 보람찬 결과로 열매를 맺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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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황채원 PD/최임정 선수 제공
 조형규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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