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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짐=조형규 기자] 김하연은 2017년 국내 피트니스 무대에 혜성처럼 등장한 뉴라이징 스타다. 올 상반기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린 NPC 로스엔젤레스 그랑프리에서 서양인들을 제치고 당당히 오버롤을 차지했고, 뒤이어 지난 9월 열린 몬스터짐 올스타클래식에서도 비키니 그랑프리 1위를 차지하며 또다시 업계를 놀라게 했다.

스스로도 운동 구력이 길지 않다며 쑥스러워하는 그녀가 이토록 길지 않은 시간 안에 최고의 자리에 설 수 있게 된 원동력은 무엇일까? 그 해답은 바로 김하연의 '목표'에 있었다.

김하연의 목표는 바로 IFBB 비키니 프로다. 보디빌더와 피트니스 선수들에게는 꿈의 무대이자 세계 최고 레벨의 경쟁 수준을 자랑하는 격전지다. 물론 남자 선수들에게도 어려운 길이지만, 특히 국내 여성 비키니 선수들에게는 유독 그 길이 더욱 험난한 것이 바로 IFBB 프로다.

하지만 운동을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오로지 IFBB 프로 진출만을 바라보고 달려온 그녀는 운동에 대한 자신의 모든 열정과 방법론을 모두 그 기준에 걸맞게 맞춰왔다. 수려한 외모와 뛰어난 신체 밸런스로 다른 편한 길을 갈 수 있는 유혹에 빠질 법 한데도 그녀는 "다른 수익 활동이나 방송, 미디어 같은 건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오로지 운동이라는 길 하나만 보고 달려왔어요"라며 확신에 찬 어조로 이야기했다.

2017 몬스터짐 올스타클래식 비키니그랑프리와 NPC 로스엔젤레스 그랑프리 오버롤에 빛나는 뉴라이징 스타 김하연을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뷰티풀몬스터 피트니스 센터에서 만났다. 다음은 김하연과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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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이 낳은 국내 최고의 비키니 여제

올스타클래식의 비키니 여제를 만나게 되어 영광입니다(웃음).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대회가 끝난 뒤 갑자기 한번에 많은 관심을 받아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지난 대회에서 여자 비키니그랑프리 오버롤을 하셨고 어느덧 한 달이나 지났네요. 주변 반응은 어땠나요?
-처음에는 잘 몰랐어요. 그런데 남자친구가 그 이후 계속 포털 사이트에서 제가 나온 기사들을 보내줘서 그제서야 조금 실감이 났죠. 많은 분들이 선수로서 저를 잘 모르는 상태였는데 갑자기 등장해서 수상을 한 덕분에 많은 관심을 주시기도 하고, 조금씩 주목을 받고 있구나 싶더라고요. 제가 일하는 센터의 회원님들도 어디선가 다들 제 기사를 보고 오셔서 '축하드려요' 이러시고(웃음).

본인 스스로의 예상은 어땠나요?
-무대에 처음 오르기 전에는 많이 떨었어요. 저보다 운동 구력이 긴 선수 분들도 많았거든요. 그래서 처음에 조 1위를 했을 때만 해도 너무 좋았어요. 그런데 제가 딱 우려하고 예상했던 선수들과 마지막 파이널 무대 라인업이 만들어져서 '아, 욕심은 버려야겠다'고 생각했었죠. 그런데 남자친구는 '계속 서보면 된다'면서 절 믿더라고요. 무대에서 내려왔을 때도 '내 말이 맞지? 넌 된다고?'라며 계속 확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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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경쟁했던 상대가 이예린 선수였어요. 김하연 선수는 밸런스가 좋지만 예전부터 하체가 단점이라고 스스로도 말해왔었는데, 반대로 이예린은 독보적인 하체를 자랑하는 선수잖아요.
-이예린 선수는 경기에서 만나기 전부터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도 자주 봤어요. 확실히 제가 없는 부분을 가지고 있으니 눈길이 가더라고요. 경기 당일에도 만나자마자 하체가 너무 좋아서 '나는 안되겠구나' 하고 살짝 기가 죽기도 했어요. 마지막에 이예린 선수와 같이 무대에 서면서 '내 약점이 너무 도드라져 보일 수 있겠다' 싶었죠.

하지만 결국 비키니 퀸 타이틀을 갖게 된 건 김하연 선수였습니다. 사실 올해 상반기에 NPC 대회에서도 그랑프리의 영예를 안았고, 올스타클래식 비키니그랑프리 수상하면서 하반기에도 큰 성적을 냈잖아요. 최근 국내 피트니스 업계에서 뉴라이징 스타로 떠오르는 중인데 실감나시나요?
-우선 다른 선수들에 비해 무대 경력이 많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첫 대회부터 좋은 성적을 거둔 덕분에, 그때부터 '나도 잘 할 수 있는 게 생겼다'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온 것 같아요. 이제는 선수들 사이에서도 어느 정도 저라는 존재를 알리게 된 것 같아 좋아요. 앞으로 더 좋은 성적을 내서 더욱 많이 알려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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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표는 IFBB 프로..."선수라면 다이어트와 운동 강도는 몸으로 보여줘야죠"

지금 IFBB 비키니 프로를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네. 올해 남은 기간 안에 프로카드를 따는 게 목표입니다.

다른 많은 단체가 있지만 그중 최고의 무대는 단연 IFBB입니다. 그래도 2015년부터 김준호, 강경원 같은 선수들이 진출하면서 남자 선수들에게는 조금 문이 열렸는데, 아직 국내 여자 IFBB 비키니 프로는 거의 전무하다시피 합니다. IFBB를 목표로 삼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처음 운동을 할 때 외국 프로 선수들의 모티베이션 영상을 보면서 시작했어요. 그런데 다른 단체 선수들보다도 유독 IFBB 프로들의 몸이 정말 멋있고 예쁘다고 느꼈거든요. 그때부터 '나도 꼭 저 무대에 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로지 그 목표 하나만으로 지금까지 온 거죠.

물론 모두가 그렇겠지만 특히 IFBB 여자 비키니 프로 도전은 굉장히 힘들고 어려운 길입니다. 그에 대한 부담감도 만만치 않을 텐데요.
-사실 크게 걱정되는 건 없어요. 그것보다도 저는 운동을 하는 선수들이 모여서 대회가 열리는 건데, 그런 무대에 너무 다이어트가 안 된 상태로 올라온다던가 운동 강도가 약해져 있는 경우를 종종 봤어요. 아, 그게 나쁘다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선수라면 적어도 다이어트나 운동 강도를 몸으로 보여줄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 하고, 그런 분들이 진짜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IFBB에 도전하고 싶은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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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국내 피트니스 업계를 보면 종종 그런 경향이 있어요. 국내 무대를 어느 정도 뛰고 타이틀을 몇 개 따면 그 이력을 활용해 방송이나 미디어 등 운동보다도 다른 활동에 더 전념하는 분들이 꽤 있잖아요. 사실 김하연 선수도 충분히 그럴 수 있을 텐데 왜 굳이 IFBB라는 힘든 길을 가려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우선 제 스스로 다른 활동을 할 만큼 끼가 있는 편이 아니에요. 그렇다고 얼굴이 연예인처럼 예쁜 것도 아니고(웃음). 무엇보다도 제가 운동을 시작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몸이 예뻐지는 과정을 제 스스로 보는 거였어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미디어나 다른 활동보다도 무조건 운동 하나만 보고 지금까지 달려온 거죠. 지금도 선수 생활 말고 다른 쪽은 아예 관심이 없어요.

그렇군요. 그렇다면 올해 남은 기간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원래 올해는 올스타클래식을 끝으로 시즌오프 하려고 했는데 지금은 계획이 조금 바뀌었어요. 일단 올해가 가기 전에 무조건 프로카드를 따고 싶어요. 그리고 내년부터는 포인트를 계속 획득해서 올림피아 무대까지 오를 수 있도록 진행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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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은 과제는 하체와 밸런스..."동양인도 최고가 될 수 있다"

IFBB는 레벨도 레벨인 만큼 몸에 대한 기준 또한 엄격합니다. 그에 대비해 요즘 운동할 때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무엇보다도 하체 라인을 굉장히 신경 쓰고 있어요. 상하체 밸런스가 맞는 선에서 하체 볼륨감을 최대한 많이 키우고 있습니다. 힙도 그렇고요. 대신 과하지 않게 볼륨감을 살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목표를 IFBB 프로로 잡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그 기준에 부합하는 몸을 만들고 싶어요.

그렇다면 요즘 하체 운동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요?
-일단은 프리웨이트 위주로 많이 하고 있어요. 스쿼트를 자세 중심으로 많이 진행하고 있고, 런지와 레그프레스도 같이 해요. 특히 런지는 최대한 갯수를 많이 하는 편이예요. 아무래도 시즌기에 비해 지금은 탄수화물을 조금 더 자율적으로 섭취할 수 있다 보니 중량과 갯수를 더 많이 늘리고 있어요.

스쿼트는 중량을 어느 정도까지 치시나요?
-혼자서는 아니고 남자친구가 도와주면 최대 130kg까지 진행해요. 우선은 20개씩 하는데 중량을 한계까지 올리면 아무래도 갯수는 더 줄어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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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지금은요?
-지금은 제가할 수 있는 최대 중량으로 한 세트에 12개 까지 할 수 있을 정도로 합니다. 다섯 세트 정도를 돌리고 있고, 세트마다 쉬는 텀은 1분이 넘어가지 않도록 하고 있어요. 다른 운동도 비슷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말 하체를 말 그대로 불태우시는 중이군요(웃음). 그렇다면 이번에는 반대로, 혹시 IFBB에 진출했을 때 서구권 선수들보다 본인이 더 경쟁력을 가져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어느 부위일까요?
-우선은 포징을 할 때 등과 광배쪽 라인은 '그래도 내가 조금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긴 해요(웃음).

꼭 세계무대에서 경쟁하는 김하연 선수를 빨리 만나고 싶네요. 오늘 시간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 메시지 하나만 남겨주세요.
-IFBB 프로를 꿈꾸고 있는 김하연입니다. 그에 걸맞게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요. 최대한 빨리 프로 카들를 따서 정상에 오르고 싶고, 동양인들도 최고가 될 수 있다는 걸 제가 가장 먼저 보여주고 싶습니다. 아시아에도 이런 비키니 선수가 있다는 걸 세계무대에서 실력으로 증명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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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황채원 PD
조형규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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