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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짐] 인천 구월동 로데오거리 한 건물 2층에 자리잡은 ‘이승철 헬스클럽’은 이름처럼 ‘정통 헬스클럽’을 표방하고 있다.

2000년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많은 헬스클럽이 유산소 운동과 GX 프로그램에 상당한 비중을 두는 쪽으로의 변화를 꾀했지만 변형수 대표가 이끄는 ‘이승철 헬스클럽’은 떠올리기만 해도 바벨 내려놓는 소리가 생생히 들릴 듯한 모습을 그대로 지켜나가고 있다.

다음은 역시 어김없이 'TEAM 2010' 티셔츠를 입고 나타난 변형수 대표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이 인터뷰는 올 겨울 가장 추웠던 날 오후 이승철 헬스클럽에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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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STERZYM(이하 MZ) :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좀 부탁드립니다.

변형수 대표(이하 변) : 예 TEAM 2010 이승철 헬스클럽 변형수 대표라고 합니다. 나이는 올해 서른 아홉이라 해가 바뀌면 마흔이 되고요. 빠른 76이라 75년생들과 친구입니다. (웃음)

MZ : 태어나서 자라신 곳 그리고 지금까지의 인생역정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것부터 좀 여쭤볼게요. 우선 고향은 어디신가요?
변 : 예 충청북도 청주입니다. 거기서 자랐습니다. 그래서 억양에 아직 충청도 사투리 억양이 좀 섞여 있습니다. 거기서 고등학교까지 다녔습니다.

MZ : 고등학교 졸업 후에 바로 보디빌더의 길로 접어드신 건가요? 아니면 다른 진로를 선택하셨다가 진로를 바꾸신 건가요?
변 : 아 원래 학창시절부터 운동하는 것을 좋아해서 취미로 계속 운동을 하긴 했었어요. 땀 흘리고 하는 게 좋더라고요. 그리고 고등학교를 상고로 진학했고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열 아홉 살 때 동원 F&B에 계약직 사원으로 입사하면서 사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군 복무를 마치고 다시 그 회사에 정규사원으로 재입사하게 됩니다.

MZ : 아 능력을 인정받으셨나 봅니다.
변 : (웃음) 그렇다고 할 수 있지요. 제가 일을 열심히 하기도 했고요. 군복무 마치고 다시 들어가서 2000년까지 그 곳에서 일을 했습니다.

MZ : 2000년이면 군대 다녀오신지 얼마 안 되었을 때인데 왜 그만두게 되신 건가요?
변 : 아 잘린 건 아니고요. (웃음) 외삼촌께서 건설 회사를 운영하시는데 같이 힘을 보태주면 좋겠다고 하셔서 이직을 하기로 결정한 거지요. 그 때 서울에 처음 올라왔습니다. 스물 다섯인가 그랬을 겁니다. 그런데 외삼촌과 함께 일한지 3년 만에 큰 시련이 찾아왔어요.

MZ : 어떤 일이었나요?
변 : 회사가 크게 부도가 났습니다. 사실 당시 건설경기가 안 좋아서 거의 부도나기 1년 전부터 위기가 거듭되다가 2003년 가을에 못 버티고 그렇게 되었습니다.

건설회사 특성 상 금액이 상당히 컸어요. 제가 재무파트를 맡고 있어서 사후 처리도 해야 했는데 진짜 죽고 싶더라고요. 안 당해본 사람은 모릅니다.

그래서 그 때 정말 폐인처럼 살았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나이가 서른도 안 되었는데 그 나이에 견디기엔 너무 힘든 일 아닙니까? 그냥 희망도 없고 무기력해지기만 하고 그래서 술의 힘을 빌어서 하루하루 버텼지요.

MZ : 아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변 : 예 그렇게 지내고 있는데 어딘가에서 20만원이 생겼어요. 그게 빌린 건지 빌렸던 걸 받은 건지 누가 준건지 기억이 확실치는 않은데요. 받고서 술을 사 마실까 하다가 정말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 싶어서 헬스클럽에 등록을 했어요.

MZ : 그 때도 인천 쪽에서 지내셨나요?
변 : 예 맞습니다. 그래도 운동 원래 좋아했고 또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하면 뭔가 정신도 맑아지고 힘도 날 것 같아서 그렇게 했습니다.

일단 생활은 해야 하니 주유소에서 아르바이트 등을 하면서 저녁에 운동하고 그런 생활을 했습니다. 힘들었지만 운동하면서 규칙적으로 지내니 너무 좋더라고요.

그렇게 운동하며 있다가 지인 소개로 이승철 선수를 처음 만나게 됩니다. 딱 10년 전인 것 같네요. 운동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면서 친해지고 그러면서 속 이야기도 하게 되고 그러면서 친형제처럼 가까워졌어요.

MZ : 그 때부터 이승철 선수와의 인연이 시작된 거군요.
변 : 예 맞습니다. 같이 운동하면서 이승철 선수가 제 사정을 알고 트레이너 자리를 소개해주기도 했고요. 그 때 시작된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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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 두 분의 관계(?)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들을 수 있을까요?

변 : 거의 붙어 지냈다고 보시면 됩니다. 같이 운동하고 일 마치고 같이 밥먹고 그렇게 지냈습니다. 그리고 승철이 대회 준비할 때는 제가 매니저 역할을 했습니다. 훈련 스케줄 관리하고 대회 출전 준비도 하고요.

사실 저도 트레이너 생활하고 몸 만드는 거 좋아하고 하니 제 대회 준비도 하고 싶은 마음이 없지는 않았는데 승철이가 우선이다 보니 제 대회 출전에는 많이 신경을 쓰지 못한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성적이 좋으니 저도 너무 기분이 좋더라고요. 2010년에 미스터 코리아 될 때 정말 좋았습니다.

MZ : 대표님께서는 그럼 대회에 출전하신 경험은 없으신가요?
변 : 아 주위 지역대회를 중심으로 제자들과 함께 출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체육관 관리하고 아이들 가르치고 하다보니 TOP 3에는 못 들더라고요. 4위에서 6위 사이 성적을 꾸준하게 내고 있습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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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 혹시 대회 출전하신 모습을 담은 사진을 좀 볼 수 있을까요?
그리고 막상 대회에 나가면 제자들 사진 찍어주고 하느라 제가 제대로 포즈를 잡고 사진을 남기고 하지를 못해서 휴대폰으로 찍은 화질 안 좋은 사진만 있네요

MZ : 이제 질문의 방향을 좀 바꿔서요. 체육관을 열게 된 사연에 대해 좀 알고 싶습니다.
변 : 예 제가 다른 체육관에서 트레이너 생활을 하고 있는데 운영하시는 분과 약간 갈등이라고 하나 그런 게 있었어요. 그 때 제가 힘들어하고 하니까 이승철 선수가 그러지말고 우리가 체육관을 차려보면 어떻겠냐고 하더라고요.

그동안 신뢰도 많이 쌓였고 또 실제로 운동을 같이 하다보니까 제가 몸 만들면 이승철 선수 미니어처같이 되거든요. 가르치는 방법도 거의 같고 하니 트러블 일어날 일도 없을 것 같고 해서 같이 열기로 했습니다. 2012년 1월에 열었으니 이제 3년 다 되어가네요.

MZ : 지금 입고 계신 티셔츠에 쓰여 있는 ‘TEAM 2010'에 대해서도 좀 설명해 주십시오. 2010년에 만들어진 팀이라는 뜻인가요?
변: (웃음) 아 그건 아니고요. 2010년이 승철이가 미스터 코리아로 뽑힌 해거든요. 그래서 그 거 기념하려고 ’TEAM 2010'을 만들었습니다. 대한민국 최고 보디빌더 이승철이 미스터 코리아에 등극한 해인 2010년을 기념하고 이제 미래의 이승철을 길러내는 팀을 우리도 한 번 만들어보자고 의기투합한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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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 아 그럼 대표님과 이승철 선수 말고 전부 몇 명 정도 되나요?

변 : 아 처음엔 두 명으로 시작했습니다. (웃음) 그러다가 체육관 열고 제자 가르치면서 점점 숫자가 늘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MZ : 아 그럼 지금까지 길러 오신 제자들은 몇 명 정도 되시는지요?
변 : 아 얼마 전까지 열 네명 정도 데리고 있다가 일단 한 번 하산시키고 다시 뽑았습니다. 1년 정도 저희와 함께 수련한 다음에 제주에 가서 트레이너 생활하고 있는 친구도 있고요.

저와 승철이의 역할분담은 야구로 치면 저는 트레이닝 코치 역할을 하고 이승철 선수가 감독 역할을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일단 처음 오게 되면 승철이가 전체적인 방향이나 집중적으로 봐줘야 할 점을 정해주고 제가 그것에 맞게 빌더로서의 기초적인 체력과 몸 윤곽을 만듭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 본격적인 출전준비를 승철이가 담당합니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10년 같이 해오면서 트레이닝 방법이 거의 같아지다 보니 그렇게 해도 한 사람이 처음부터 끝까지 가르친 것 같은 효과가 납니다.

MZ : 아무래도 다른 체육관에서 고용된 트레이너로 일하실 때와 다르게 직접 운영을 하시다보면 다른 신경 쓸 것들도 생기시지 않나요?
변 : 예 맞습니다. 전체를 아울러야 하니까요. 항상 긴장을 늦출 수가 없지요. 센터 자리 잡을 때까지 잠도 많이 못자고 신경 많이 썼었지요.

그리고 뭐 솔직히 수익을 아주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목표가 제2의 이승철을 키우는 거니까 제자들이 돈 걱정 없이 운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되도록 배려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회원분들 잘 가르칠 수 있게 노하우 전해준 다음에 PT 기회도 나눠주고 저희가 뒤에서 봐주고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MZ : 여기 말고 김포에도 센터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름이 ‘머슬 앤 피플’이지요? 그곳은 어떻게 여시게 되었나요?
변 : 그 곳을 오픈한 이유는 다른 것보다 서울지역에 거주하는 회원이나 제자들 접근성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김포 지역이다 보니 서울에서도 올수가 있거든요,

MZ : 아 그럼 대표님께서 두 곳을 왔다갔다 하시면서 관리하시는 건지요?
변 : 예 오전에 여기 있다가 점심 먹고 오후에는 김포로 갑니다.

MZ : 직접 트레이닝도 하시고 제자들 키우시고 관리도 하시고...몸이 열 개라도 모자라실 것 같은데 하루 일과는 어떻게 되시나요?
변 : 아주 가끔 늦을 때도 있는데 아침 9시까지는 일단 센터에 나오려고 하고요. 평일에는 두 군데 체육관에서 주로 시간을 보내고 토요일에는 홍보에 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대신 일요일은 재충전의 시간으로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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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 이승철 헬스클럽만의 특장점을 설명해 주신다면요?
변 : 음...뭐랄까 실전 트레이닝이 뭔지 확실히 알게 해주는 곳. 말 그대로 ‘헬스클럽’의 느낌을 주는 곳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통 헬스클럽이라고 할까요? 제대로 헬스를 배울 수 있는 곳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MZ : 대표님에게 헬스란 무엇이라고 설명하실 수 있을까요?
변 : 삶의 터닝포인트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말 자살하고 싶은 마음을 돌리게 했으니까요. 회사 다닐 때 제 생활은 로비와 접대로 채워졌었거든요. 사람은 안 그러려고 해도 돈이 거짓말을 하게 만들거든요.

그런데 운동은 거짓말을 못해요. 운동하면 정직하게 그만큼만 돌아오거든요. 땀은 거짓말을 하지 않으니까요. 헬스가 제 삶을 바꾸었지요.

MZ : 마지막 질문입니다. 10년 후에 변 대표님은 어떤 모습을 꿈꾸시나요?
변 : 10년 후요? 그럼 쉰이군요.(웃음) 일단 완전히 체육관이 자리 잡았으면 좋겠고 이승철 선수의 뒤를 이어서 세계를 재패한 제자도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TEAM 2010'도 최고 보디빌딩 팀이 되었으면 좋겠고요. 제가 언제나 이 'TEAM 2010' 티셔츠를 입고 있는 이유도 거기에 있습니다.

MZ : 내년에도 선수로서 대회에 나서시는 거지요?
변 : 예. ’TOP3'에 한 번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웃음)

MZ : 오늘 시간 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계속 발전하시길 빌겠습니다.
변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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