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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짐에서 자체 스트랩이 출시되었다. 그 동안 여러가지 스트랩 제품이 존재했지만 쓸만한 스트랩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차에 기존에 가장 좋았던 제품인 WSF STRAP을 기준으로 써볼만한 제품 2가지를 사용하게 되었다. 첫번째가 바로 얼마전에 몬스터마트에 입고된 VERSA GRIPS이고 다른 하나가 가성비가 좋은 모델 MZ EDITION STRAP이다.


VERSA GRIPS에 대한 내용은 오늘 이 녀석이 주인공이 아니니 조금 더 써보고(기능이 조금 다양하므로) 남기는 것으로 하고 오늘의 주인공인 MZ EDITION 스트랩에 대해서 리뷰해 보도록 하겠다.


참고로 스트랩 리뷰를 하기 위한 나의 손은 아주 스트랩 사용에 적합한 손임을 미리 밝힌다. 남자치고는 연한 살성과 여자만큼 작은 손, 그리고 거칠지 않은 부드러운 피부가 스트랩에 대해서 아주 민감하게 반응하고 스트랩의 필요성이 누구보다 절실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기존에 가장 만족스러웠던 스트랩은 WSF 스트랩이고 다른 스트랩들은 다 거기서 고만고만하다고 느끼고 있었다(VERSA GRIPS는 제외). 작은 손으로 중량을 들기에 그립감이 좋았고(160kg이상부터 땀 때문에 미끄러짐 발생), 고무패드의 마찰력이 좋았으며 적당한 마찰력을 가져 스트랩을 바에 감기도 풀기도 다른 스트랩에 비해서 편했다. 고무의 마감이 잘되어 내구성도 다른 제품에 비해서 나쁘지 않았다. 


다른 제품들은 그립감이 너무 형편없거나 그립감을 증가시키기 마찰력을 너무 증가시켜 감기 힘들거나 감는데 매우 걸리적 거리거나 혹은 기본적인 내구성, 소재(냄새 관련), 손목에 부담감 등을 다른 제품에서는 많이 느꼈다. 이런 것처럼 착용과정이 불편하거나 내구성이 형편없거나 손목에 상당한 부담이 가거나, 가죽처럼 냄새가 지독하거나 이런 문제들이 제각각 있었기 때문에 스트랩을 만드는 것은 매우 피곤한 일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과연 누구의 의견이 반영되어 MZ의 스트랩이 생산되었는지?? 궁금하다(이렇게 말하면서 내 생각이 아니라고 알리바이를 작성 중이다). 오늘은 기존에 가장 좋았다고 느꼈던 WSF와 비교해 MZ의 스트랩 장단점을 살펴보겠다. 


 

길이 : MZ > WSF

사진처럼 MZ 스트랩이 길이면에서 WSF보다 9~10cm정도가 길다. 정확히 말하면 바에 감으니 한번 더 감기냐 안감기냐의 차이로 나눠졌다. WSF 스트랩은 올림픽바에 2번 감기지만 3번 감기는 것은 안된다. MZ 스트랩의 경우 3번까지 충분히 감겨서 이것이 장단점으로 나타났다. 일단 단점부터 말하자면 너무 길다고 느끼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생각된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신체조건상 팔이 짧고 손이 작기 때문에 길이가 길면 더욱 사용하기에 부담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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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스트랩을 한번 감는 사람이 아니고 완벽하게 다 감는 조건에서 오히려 긴 것이 부담이 될 수 있다. 전완을 어느정도 사용하기 위해 딱 한번 정도만 감는 경우 길이는 크게 걸림돌의 요인이 되지 않는다. 다만, 아주 고중량 운동을 할때 3번을 감을 수 있다는 점은 매우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 손이 작아서 전완의 힘이 치명적으로 단점이 되는 사람들에게 고중량 데드리프트 같은 운동의 경우 몸통의 힘보다 쥐는 힘이 부족해서(스트랩을 써도 마찰력 부족, 땀 때문에 미끄러져서) 중량. 반복을 못채우는 경우가 있다. 

 

정리해보자면 길이 면에서는 장단점이 확실하게 들어난다. 고중량 운동시에는 길이가 긴 것이 한 번 더 감음으로서 그립감을 올려주는데 도움을 주고 평소에는 길이가 조금 긴 것이 걸리적 거릴 수 있다. 마찰력이 좋기 때문에 평소에 한번만 감고 고중량 운동때 3번까지 감도록 응용하면 좋겠다.



넓이 : MZ = WSF

사진처럼 MZ의 스트랩과 WSF의 스트랩은 폭에서 같은 폭을 가지고 있다(그래서 하나처럼 보인다). 따로 보면 분명히 MZ의 스트랩이 더 폭이 넓어 보이는데 실제로 제어보면 같은 폭을 가진다. 자세히 보면 두가지는 소재도 똑같다. WSF와 MZ의 마찰력을 높이기 위한 소재를 제외한 제품의 본체는 같은 소재로 보인다. 폭과 두께가 모두 같은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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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스트랩이 이 두께를 이용한다. 역도용 스트랩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스트랩은 WSF나 MZ가 이용하는 4cm를 사용하고 일부 3cm짜리 제품도 있다. 개인적으로 4cm짜리를 선호한다. 밴드가 굵은게 손목부담이 적고 3cm와 비교할때 4cm제품이 손목부담, 마찰력, 착용감 등이 전반적으로 좋기 때문이다.



연결고리 : MZ > WSF

사진처럼 연결고리의 경우 MZ의 스트랩이 WSF 스트랩보다 더 넓게 되어 있다. 정확히 1cm가 더 길게 되어 있어 지름이 2cm가 차이가 나는 것이다. 제품의 폭과 두께가 같기 때문에 2cm의 차이가 크게 느껴질수 있는데 연결고리의 직경이 밴드의 넓이보다 적거나 너무 딱 맞으면 제품을 연결고리에 통과시킬때 불편하고 약간 여유가 있는 것이 좋다. 반대로 너무 직경이 크면 밴드가 움직인다는 단점이 생기는데 너무 유동적이지 않은 부분도 문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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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연결고리가 적당한 넓이를 가져야 통과가 편하고(물론 넣은 채로 계속 사용하는 사람은 큰 상관이 없지만, 본인은 운동끝나면 도구를 다 정리해서 보관한다), 손목에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사용해보니 두 제품다 크게 불편함이 없었다. WSF는 고중량에서 약간 손목에 배기는 느낌이 났는데 너무 유동성이 없는게 단점으로 나타났고, MZ의 스트랩은 고중량에서는 오히려 손목이 편했으나 손목이 가는 사람이라면 조금 느슨한 느낌을 가질 수 있다(여성분들의 경우 조금 불편할 수도 있을듯 하다).



손목패드 : WSF > MZ

사진처럼 손목의 패드는 WSF가 MZ 스트랩보다 크다. 큰 차이는 아니지만 전체적인 크기는 MZ가 큰데 비해 손목 패드의 크기는 WSF가 크다. 근데 문제는 이 패드가 큰 것도 문제라는 것이다. 이 패드의 기능은 손목에 부담과 통증을 줄여주기 위함이다. 저 패드가 없는 스트랩을 써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손목에 화상이 생기거나 압박때문에 통증이 오거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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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또 패드의 문제도 있다. 패드가 땀을 흡수해서 냄새가 나게 된다. 일반적으로 패드가 없는 스트랩보다 패드가 있는 스트랩이 더 냄새 발생이 빠르고 고질병처럼 남는다. 착용감으로 볼때 약간의 크기 차이로는 두 제품간에 큰 차이가 없고 패드 크기도 여러가지 면에서 크게 좌우할 부분은 아닌것 같다. 두가지 모두 편하고 충분히 커버가 되는 느낌이었다. 



마찰력 : MZ > WSF

WSF의 구조는 밴드에 마찰력이 있는 고무를 박음질한 구조이다. 박음질이 견고해서 내구성이 뛰어나고 고무도 잘 견디는 편이다. 오히려 망가진다면 연결고리 부분이 끊어지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박음질도 잘 되어 있다. 근데 문제는 땀을 먹거나 물을 자주 먹게 되면 고무가 변질된다. 그래서 마찰력이 떨어진다. 마치 탁구장가서 탁구채 고를 때 머리에 고무를 문질러 보는 것과 같이 오래된 고무가 마찰력없이 미끄러진다. 그런 느낌이 난다. 처음에는 마찰력이 좋은데 너무 과다하는 느낌이 들다가 점점 익숙해지면서 사용하기 좋아지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마찰력이 감소해서 일반 스트랩과 유사한 구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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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스트랩은 사진과 같이 0.5cm정도의 마찰제가 일정한 간격으로 자수하듯이 입혀져 있다. 정확히 말해 입혀져 있다. 박음질 된 것이 아니라 입혀진 구조인데 이 간격이 참 특이하다. 마찰제가 없는 부분은 미끄러지지만 마찰제가 있는 부분은 마찰이 생겨서 이상하게도 WSF의 통 고무구조보다 더 마찰력이 좋다. 감을 때도 느낌이 좋다.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저 간격에 무엇인가 비밀이 있는것 같다(물리를 전문적으로 한 사람이 있으면 설명해주면 좋을 것 같다).



내구성 : WSF > MZ

내구성에서는 WSF 제품이 더 오래갈듯 하다. 그러하다....."오래간다가 아니고 오래갈 듯 하다"이다. 아직 MZ 스트랩을 망가질 때까지 안써봤기 때문에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마찰제가 WSF처럼 박음질된 구조가 아니고 입혀져 있기 때문에 마치 빨간장갑을 연상케 한다. 면장갑에 고무 마찰제를 입혀놓은 구조를 그대로 일정 간격으로 입혀놓은 것이다.



아무래도 계쏙 사용하다보면 저 고무가 중량에 얼마만큼 내구성을 보여줄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하튼 짧은 외관적인 평가를 하자면 내구성은 WSF가 더 오래 버텨줄 것 같다. 물론 고무가 제대로된 기능을 하는 선에서 비교해 봐도 그렇다. 스트랩을 보면 막끊어질 때까지 쓰는 경우가 있는데 잘못하다 다칠수도 있고 제발 냄새때문이라도 3~6개월 쓰다가 바꾸자.....



가성비 : WSF = MZ

현재 WSF는 9,720(이거 정식수입처에서 2만원정도에 파는거 생각하면 부들부들), MZ 스트랩 7,290원으로 약 2500원 정도 차이가 난다. 근데 여타 쉬크나 하빈져 등의 가죽, 일반스트랩이 15000원 정도에 형성되는 가격을 보면 두 제품 모두 가성비가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VERSA GRIP이 몬마에서 최저가로 78900원에 팔고 있는걸 보면(다른 곳은 10만원이 넘는다) 정말 가성비는 모두 좋은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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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스트랩 구매하러 가기)


내구성이 MZ가 WSF보다 딸릴 것이기 때문에 교체주기를 따져보면 1년에 두 제품 모두 2만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둘다 비슷한 가성비를 가진 제품이 될 듯 하다. 



디자인 : 개취!!

디자인은 뭐 항상 개취이다. 개인적으로 MZ 스트랩의 특색있음도 좋지만 WSF 스트랩의 세련됨도 좋다. 빨간색과 검정색이 잘 배치가 되었고 크기도 적당하니 깔끔하다. MZ 스트랩은 눈에 띈다. 헬스장에서 착용을 하니 다른 장구들에 비해서 참 눈에 띄고 손목패드에 박힌 MONSTERZYM이 왠지 눈에 확 들어온다. 물론 마찰제를 입혀놓은 것도 눈에 확 띈다. 패션을 좋아하는 헬스장 패션빌더라면 MZ 스트랩에 8000원 돈을 투자해볼 가치가 충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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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STERZYM 

글 작성 : 이호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