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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파이트=강민성 칼럼니스트] "이 경기에 패자가 있나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최두호는 지금도 성장 중인 슈퍼스타예요."

최두호(25, 부산 팀매드/사랑모아통증의학과)가 11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에어 캐나다 센터에서 열린 UFC 206에서 컵 스완슨(33, 미국)에게 덜미를 잡혔다.

화끈한 타격전을 펼쳤지만 베테랑 스완슨의 경험은 위기에서 빛났다. 결과는 최두호의 심판 전원 일치 판정패. UFC 입성 후 쾌조의 3연승을 달리던 질주에도 잠시 브레이크가 걸리게 됐다.

하지만 경기가 끝나자 에어 캐나다 센터의 모든 관객들이 일제히 기립박수를 보냈다. 현지 해설진들도 "이런 경기를 해설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라며 뜨거운 감탄사를 연발했다.

특히 해설을 진행하던 마이크 골드버그는 경기 직후 최두호를 향해 "이기건 지건 최두호는 진짜 물건입니다. 웬만큼 맞아서는 쓰러지지 않아요. 그의 용기와 맷집, 스완슨의 철저한 대비까지 모두 인상적입니다"라며 연신 극찬했다.

다음은 조 로건과 마이크 골드버그로 이루어진 UFC 206의 현지 해설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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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두호-컵 스완슨 경기장 입장

골드버그: 최두호, 대한민국 출신으로 UFC에서 치른 세 경기에서 모두 1라운드 KO 승을 거두었습니다. 총 경기 시간이 겨우 4분 33초죠.

로건: 입장하는 모습을 보고 최두호를 킬러라고 표현하는 저희 말이 마치 농담처럼 들리실 겁니다. 하지만 저 귀여운 외모에 속으면 안 됩니다. 보기에는 사랑스러운 10대 소년처럼 보이지만, 최두호에게 잘못 걸리면 뇌진탕입니다. 번개처럼 빠른 펀치를 저격수 같은 정확도로 구사하거든요. 다양한 스킬로 확실하게 단련된 훌륭한 파이터입니다. 테이크다운 디펜스가 아주 좋고, 잘 볼 순 없었지만 서브미션 게임도 굉장히 좋아요. 

골드버그: 최두호는 조용히, 하지만 지속적으로 상대를 압박합니다. 그리고 갑자기 한방을 터뜨리죠.

로건: 최두호는 외모 자체가 전술입니다. 의도하진 않았겠지만 전술적인 외모예요. 사람들은 얼굴을 보고 그를 판단하지만, 옥타곤 안에서 싸우는 모습을 보면 최두호는 주목해야 할 체급 내 유망주입니다. 그리고 컵 스완슨은 이 선수를 테스트할 예정이고요. 티아고 타바레스의 시험에서 그는 A+를 받았습니다. 뛰어난 재능을 가진 스트라이커가 교묘하고 재능이 뛰어난 전방위적 격투가인 컵 스완슨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합니다.

로건: 컵 스완슨, 브라질리언 주짓수 블랙벨트이며 탁월한 복싱 스킬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엘 디아즈와 자주 훈련하는데, 오늘도 코너에서 함께하네요. 디아즈는 세계적인 타격코치죠. 스완슨은 놀라운 창의력을 발휘하는 선수입니다. 예측하기가 정말 힘들고, 위험부담을 떠안는데 주저함이 없습니다. 그리고 특이한 방향의 움직임도 있어요. 예측하기 힘들죠. 그리고 극도로 정확합니다. 데니스 시버를 KO 시킬 때를 떠올려보세요. 시버가 충격을 입고 물러나는 걸 추격하면서 멋진 펀치를 적중시켰습니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대전하면서 얻은 경함과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있어요.


#1라운드 시작

로건: 최두호, 시작하자마자 라이트 스트레이트를 던집니다. 피스톤같이 뻗어 나오는군요. 몸 쪽 니킥도 좋았어요. 하나 더 들어갑니다.

골드버그: 최두호는 스완슨이 지금까지의 상대 중 가장 터프한 선수라고 했죠?

로건: 최두호 니킥 두 개 더. 오! 이번엔 강하게 들어갔습니다. 스완슨이 벌써 대미지를 입었습니다. 최두호 즉각 작업을 개시하네요. 

골드버그: 최두호는 혜성처럼 나타나 지난 2년간 놀라운 상승세를 보여줬습니다. 슈퍼스타로 성장하는 게 그리 먼 일이 아닙니다. 특히 오늘 스완슨을 멋지게 끝내면 더욱 그렇겠죠. 

로건: 스완슨은 그의 정면에서 폭탄을 터뜨릴 생각이네요. 최두호는 정교한 타격을 합니다. 타격을 내기 전 동작에서 군더더기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저격수 같은 특징이죠.


#1라운드 3분 43초경

골드버그: 스완슨의 라이트 좋았습니다. 

로건: 스완슨의 오른쪽 눈이 벌써 부어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방금 전 당한 니킥의 영향이겠죠. 최두호의 오른손은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언제라도 나올 수 있거든요. 

로건: 오! 스완슨이 제대로 맞췄습니다. 확실히 스완슨은 복싱이 정말 좋네요. 세계 정상급 복서들과 정기적으로 훈련을 하고 있죠. 지금도 좋았습니다. 뒤돌려 차기도 시도하네요.

골드버그: 묵직합니다.

로건: 이래서 스완슨을 창의적이라고 합니다. 와일드 하면서도 괴상하고, 정말 대비를 하기 힘들죠. 그러나 최두호도 정면에서 물러서지 않습니다. 라이트를 하나 더 적중시킵니다. 

골드버그: 슬립 시키고 틀어서 피하고 또 적중시키는군요.


#1라운드 2분 53초경

로건: 라이트가 크게 들어갔습니다!

골드버그: 리드 어퍼컷

로건: 저런 게 바로 예측할 수 없는 공격이죠. 스완슨이 위험한 이유입니다.

로건: 최두호는 그와 정 반대입니다. 모든 게 전통적이고 정교하며 기술적입니다. 클린치를 다시 잡았네요, 이번에도 니킥을 쓸지 지켜봅시다. (관중석에서 최두호 콜) 와우! 관중석에서 최두호를 연호하는군요. 놀랍습니다.

골드버그: 두 선수 클린치 상황입니다. 스완슨이 옥타곤 중앙에서 타격전을 벌이고 싶어 하는 게 놀라울 일은 아니죠.

로건: 클린치에서 스완슨이 발뒤꿈치로 최두호의 종아리를 찍고 있습니다. 베테랑의 교묘한 실력입니다.


#1라운드 1분 20초경

로건: 라이트가 크로스 카운터로 들어갔습니다. 

골드버그: 이런 게 이번 한 번이 아닌데요.

로건: 스완슨이 펀치 페이크에 킥을 활용해주고 있어요. 정말 창의적이고 보기 힘든 테크닉을 사용하는 선수입니다.

골드버그: 머리 움직임도 좋죠.

로건: 정말 특별합니다. 쉽게 보기 힘들어요. 창의적인 움직임입니다.

골드버그: 최두호의 펀치! 마지막 스냅이 멋집니다.

로건: 스완슨의 킥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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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 시작

골드버그: 2라운드입니다. 시작하자마자 최두호가 밀어붙이는군요.

로건: 그렉 잭슨은 '뒤로 움직이기만 해서는 이길 수 없다'고 이야기했었습니다. 스완슨이 즉각 지시대로 실행하는군요. 옥타곤 중앙을 차지하고 최두호를 압박해 밀어냅니다. 하지만 그만큼 상당한 위험부담을 감수해야 합니다.


#2라운드 4분 2초경

로건: 레프트 훅 좋네요. 스완슨이 인사이드 로킥을 적중시킵니다.

골드버그: 오, 최두호가 흔들립니다! 충격이 있어요. 

로건: 스완슨이 끝장을 보려고 합니다.

골드버그: 스완슨이 일방적으로 몰아치고 있네요. 

로건: 오! 최두호가 꽂았습니다! 펀치를 교환하던 중 스완슨의 턱에 제대로 들어갔네요. 스완슨, 계속 밀어붙입니다. 맞으면 넘어갈 수도 있는 큰 타격을 계속 휘두르고 있어요. 


#2라운드 3분 31초

로건: 스완슨이 충격을 받았습니다. 엄청나군요!

골드버그: 이제 최두호가 승리를 향해 달립니다. 스완슨, 위기입니다.

로건 : 최두호 보디, 또 하나 허용합니다. 세상에, 이런 경기가 있나요.

골드버그: 이 얼마나 대단합니까!

로건: 스완슨이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습니다. 풀 마운트로 올라가는군요. 양쪽 훅을 다 채웠습니다. 스완슨은 브라질리언 주짓수 블랙벨트죠. 정말 훌륭한 그라운드 게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골드버그: 대단한 공방전입니다.

로건: 최두호가 풀가드를 잡습니다. 스완슨이 누르면서 하프가드로 다시 돌아가는데, 상위 포지션을 유지하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압박이 필요하지만 지금은 없습니다. 결국 상대가 일어나는 걸 허용하네요. 

골드버그: 스완슨이 라운드 초반 마무리를 기회를 잡고 퍼부었습니다.

로건: 업킥 조심해야죠.

골드버그: 그리고 최두호가 즉각 반격했습니다. 묵직한 엘보였어요.

로건: 스완슨, 결국 최두호의 스탠딩을 허용합니다.

골드버그: 스완슨이 딥킥을 잘 사용했습니다. 아직 시간은 많이 남아있어요

로건: 미친 경기네요!

골드버그: 스완슨이 다시 공세를 취합니다.

로건: 홈런처럼 스윙을 퍼붓습니다. 카트휠킥! 이건 뭔가요? 즐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심해야 할 거예요. 스완슨의 한방은 무섭습니다.


#2라운드 1분 13초경

로건: 최두호의 잽 좋습니다. 라이트까지, 스완슨은 충격이 누적되고 있어요.

골드버그: 경기 초반 기술적인 면에서 최두호가 굉장히 우수하다고 했는데 그대로네요.

로건: 그런데 스완슨의 스타일은 정 반대입니다. 커버링을 내린 채 자세를 낮추고 크로스카운터로 파워샷을 적중시킵니다. 최두호는 모든 게 피스톤처럼 정확하게 나오고 있고요.


#2라운드 52초경

로건: 스완슨 레프트 하나 더! 최두호 다시 위기에 빠졌습니다.

골드버그: 주도권이 다시 스완슨에게 넘어갑니다.

로건: 최두호 위기입니다. 하지만 스피닝 백피스트. 그리고 하나 더! 이 젊은 친구, 턱이 있네요. 스완슨은 한방이 있는 선수입니다. 그런데 그가 폭격을 퍼부어도 제대로 버티고 있어요.

골드버그: 이 얼마나 놀라운 라운드입니까. 

로건: 이곳 토론토 관객들의 함성을 들어보십시오.

골드버그: 관중들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이 싸움이 아직 한 라운드가 더 남았어요.


#2라운드 종료 직후

골드버그: 이 얼마나 엄청난 경기입니까!

로건: 하이라이트 장면을 보세요. 스완슨이 던지는 모든 펀치는 시골에 있는 할머니 댁으로부터 날아온 것 같네요.(조 로건이 자주 사용하는 표현 중 하나. WEC에서 있었던 정찬성과 레오나르도 가르시아의 1차전 당시에도 똑같은 멘트를 날렸다.) 그런데도 그걸 맞추고 있어요. 킥, 레프트 훅 등 거친 타격기들이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최두호의 턱도 정말 놀랍네요.

골드버그: 스완슨도 마찬가지죠. 이제 5분 남았습니다.

로건: 스완슨의 머리 위쪽에 상처가 난 것 같습니다. 머리칼이 피로 물들고 있네요.


#3라운드 시작
(스완슨이 터치 글러브 직후 최두호의 코너인 탬매드 세컨드 측에 인사)

로건: 라이트 오버핸드 이후 엘보로 연계했습니다. 이게 바로 스완슨의 창의력이죠.

골드버그: 오른손이 다시 최두호에게 적중됩니다.

로건: 라이트 오버핸드가 빗나갔네요. 이번에는 최두호가 똑같이 되갚아줍니다.

골드버그: 스완슨도 하나 적중시킵니다. 

로건: 최두호, 도대체 어떻게 이렇게까지 맷집이 좋을 수가 있죠? 놀랍습니다. 최두호의 잽이 멋지게 적중합니다.


#3라운드 4분 14초경

골드버그: 큰 라이트 핸드 들어갑니다.

로건: 정말 미쳤네요!

골드버그: 스완슨이 숙여서 피하는군요.

로건: 최두호, 좋은 니킥을 넣었습니다. 

골드버그: 오른손 공격, 큰데요?

로건: 굉장한 오른손이었습니다. 미쳤군요.

골드버그: 컵이 최두호의 아래로 숙입니다.

로건: 최두호의 니킥 좋았고요.

골드버그: 스완슨은 클린치조차 싫은 모양입니다. 


#3라운드 2분 49초경

로건: 스완슨이 또 적중 시켰습니다.

골드버그: 믿어지지가 않네요.

로건: 아름다운 힙토스입니다! 하지만 백을 내주지 않으려면 조심해야죠.

골드버그: 이제 2분 정도 남았습니다.


#3라운드 2분 11초경

골드버그: 압도적인 장타들의 축제입니다. 

로건: 복부에 좋은 공격이 들어갔습니다.

골드버그: 전 앞서서 치고받는 경기를 할 각오에 대해 말씀을 드렸습니다.

로건: 이건 미쳤어요.

골드버그: 장엄한 광경입니다. 어느 쪽의 소모가 더 심할까요?

로건: 스완슨이 또다시 밀어붙입니다. 

골드버그: 최두호도 받아치고 있습니다.


#3라운드 1분 28초경

로건: 와우! 이건 정말 미쳤습니다.

골드버그: 스완슨이 구르면서 탑으로 올라갑니다.

로건: 두 선수 모두 탈진 상태입니다. 1분 10초 남았어요.

골드버그: 이 경기를 비공식 메인이벤트라고 칭한 사람들이 있었는데요. 그들이 옳았습니다.

로건: 물론 이 경기가 재미있을 거라는 생각은 했죠. 그런데 이건 정말 용기와 스킬의 거대한 전시장입니다.


#3라운드 34초경

로건: 오른손 오버핸드! 두 선수 모두 심하게 당한 상태입니다. 어딘가 부러졌어도 무리가 아닙니다.

골드버그: 이것 좀 보세요 로건. 유효타 적중이 97대 97입니다.

로건: 아름다운 샷! 스완슨이 최두호에게 충격을 입혔습니다.

골드버그: 슈퍼맨 펀치! 마지막 10초가 남았습니다.

로건: TKO가 선언되기 직전이네요. 스완슨이 상위 포지션을 차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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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라운드 경기 종료

골드버그: 도대체 이게 무슨 경기입니까! 놀라운, 정말 놀라운 싸움이었습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본 그 어떤 경기와도 달랐습니다.

로건: 올해의 경기 후보입니다! 이게 올해의 마지막 이벤트 중 하나니깐 그냥 올해의 경기로 봐도 무방할 거예요. 이 얼마나 엄청난 경기입니까! 모든 관중이 감탄을 표하며 기립합니다. 탁월한 퍼포먼스였어요. 이기건 지건 최두호는 진짜입니다.

골드버그: 리플레이가 나오는군요.

로건: 스완슨은 모든 걸 다 퍼부었습니다. 이 왼손 훅, 이건 최두호가 적중시킨 거고요. 카트휠 킥, 레프트 훅, 라이트 훅이 따라나옵니다. 그런데 최두호도 웬만큼 맞아서는 쓰러지지 않습니다. 최두호의 용기와 맷집, 그리고 스완슨의 경기 대비까지 모두 너무나 인상적이네요. 이거 보세요! 왼손 오른손, 너무나 엄청난 경기였어요. 이런 경기를 해설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패자 인터뷰 직후

로건: 이 경기에 패자가 있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최두호는 지금도 성장 중인 슈퍼스타예요.


[사진] ⓒZuffa, LLC/컵 스완슨 인스타그램
[기사] 강민성 칼럼니스트(press@monstergroups.com)
[편집] 조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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